상류층이 되고자 하는 신분 상승의 욕망이 소비로 나타나는 현상을 `파노플리 효과(effet de panoplie)' 또는 `파노플리 집합'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1980년대에 밝힌 개념이다.
소비자가 명품을 구매하면서 특정 집단, 즉 상류층에 속한다는 환상을 느끼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백화점에서는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파노플리 효과는 명품 구매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특정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분출되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일어나는 현상이다.
점심 이후 5천원에서 1만원에 달하는 브랜드 커피 전문점에서 주저 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파노플리 효과로 설명된다.
식사 후 나만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면 브랜드 커피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집단과는 어울릴 수 없다는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그들과 어울리면서 브랜드 커피를 마셔야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파노플리 효과는 과시욕과는 다른 의미다. 고가일수록 더 잘 팔리고, 비싼 물건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망은 `베블렌 효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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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효과(俗物效果, snob effect)는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게 되면 그 제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의 일환이다.
snob은 영어로 속물이라는 뜻인데, 다른 사람과 차이를 두고 싶은 속물처럼 타인과의 차별화를 위해 소비하는 현상을 말한다. 비슷한 말로는 백로 효과 등이 있으며, 반대되는 말로는 편승 효과 등이 있다. 백로 효과는 특정 상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희소성이 떨어져 차별화를 위해 다른 상품을 구매하려는 현상을 말하고, 우아한 백로처럼 남들과 다르게 보이려는 심리를 반영한다고 해서 백로 효과라고 한다.
다수의 소비자가 구매할 경우 오히려 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뜻하는 '속물 효과'는 명품 소비로 대변되는 과시적 소비는 물론, 좀 더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 효과이기도 하다. 사회적 지위나 재산을 숭배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snob 이란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속물 효과'는 사람들이 가진 속물 근성의 하나로 표출되는 과시적 소비 욕구를 나타낸다.
100년 전통 스위스 명품 시계라고 허위 광고를 한 ‘빈센트 앤 코’ 사건이나 세계 상위 1%의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는 명품 화장품이라고 과장 광고를 한 '쓰리랩(3LAB)' 사건 등이 '속물 효과'의 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