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4. 16:55 카테고리 없음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치카와 다구치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이치카와 타쿠지의 소설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소설은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게..." 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미오와 그를 기다리는 가족 타쿠미와 유지의 이야기 입니다.
원작가 이치카와 다쿠치는 인터넷에 쓰기 시작한 소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작가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게 되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가 엄청난 히트를 치게 되면서 인기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는 작가의 삶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고 합니다.
작사는 소설속의 주인공 처럼 뛰어난 달리기 선수였고, 10대에 신경계통의 문제로 포기했다고 하네요.
주인공인 타쿠미 처럼 세상에 적응이 어려운 상태라고 합니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1년뒤 비가 오는 날 아내가 다시 돌아온 훈 6주 간의 생활을 함께 한 후 다시 떠나는..
아내가 남기고간 편지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네들은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서로 좋아하게 돼버리는 군. 언제라도, 몇번이라도,
저거하고 똑같아. 하늘과 바다는 반드시 하나가 돼. 언제는, 어디서든."
"미오가 죽었을 때,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우리의 별을 만든 누군가는 그때 이 우주 어딘가에 또 다른 별 하나를 더 만들었던 게 아닐까….
그곳은 죽은 사람들이 가는 별."
그 별의 이름은 아카이브.
거기는 거대한 도서관 같은 곳이고 굉장히 조용하고 청결하고 질서 정연하다. 아무튼 넓고 넓은 곳이어서 건물 안에 길게 뻗은 복도는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곳에서, 우리의 별을 떠난 사람들은 평온하게 살고 있다.
그 별은, 말하자면, 우리의 마음속 같은 곳이다.
“뭔가 크게 땡잡은 기분이야.”“왜?”
“그야 당연하지.” 하며 유지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전에 봤다는 걸 잊어버렸으니까 이렇게 굉장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잖아?”
“그렇기도 하겠다.”
“무엇이든 다 그래. 처음이면 굉장히 가슴이 두근거려.”
“응, 사랑했어. 처음 때처럼.”
“그래요?”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어. 나는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졌어.”6주 전에 막 태어난 당신과.
“나도 그래. 우리는 분명 이렇게 수없이 사랑에 빠질 거야. 만날 때마다 다시 서로에게 푹 빠져서.”
“언젠가 어딘가에서 또다시?”
“그래, 언젠가 어딘가에서 또다시. 그때도 나를 당신 옆자리에 있게 해줘. 정말 마음이 편안하거든, 당신 옆은.”
“어째서 우리 집 남자들은 자꾸 잘못했다고만 하는 거죠?”
그녀의 얇은 입술이 색을 잃고 가늘게 떨렸다.
“난 행복한데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그냥 당신 곁에 있기만 하면 되는걸요.”
알고 있어요? 그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거.
“우리는 살아가는 거야. 아무리 이별이 거듭되어도, 아무리 먼 곳으로 흘러가도, 그래도 살아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가야지요.
호수 역에서, 분명 그 사람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나의 멋진 미래를 안고서.
기다려주세요, 나의 도련님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치카와 다쿠지는 현재 일본 젊은이들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라고 합니다.
세상이 변해도 사랑의 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변하지 않는 것 같네요.